하나카드 이 시끼들 진짜

내가 샤오미 폰 쓰면서 롬 변경이나 롬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사용하는 신용카드나 금융 앱의 인증을 새로 다시 하는데 그때마다 이 하나카드 시끼들만 다른 데와 달리 얍삽하고 불편하다는 걸 느끼고는 있었다.


예를 들면 가입(로그인) 과정에서 필수적 동의 항목과 선택적 동의 항목 선택을 체크할 때 필수라고 해 놓고 알고 보면 세부 사항을 펼쳐 보면 그 안에 선택적 동의 항목이 숨어 있다든지 (이게 다른 데도 그런 거 있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카드 이 시끼들은 다르다, 내가 잘 안다, 교묘하게 해 놨다. 더구나 2년 전엔 진짜 그거 만든 시끼도 스스로 자괴감 들지 않을까 할 정도로 교묘하게 해 놨다가 최근엔 조금 개선됐지만 그래도 숨겨 놓은 건 마찬가지) 또 유달리 이 시끼들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전체 입력하게 하라든지 (뭐 이건 그래도 그냥 이해한다) 또 최초 가입(로그인) 후에 마이데이터 가입에 동의하라는 수작을 다른 금융 앱보다 더 얍삽하게 꾸며 놨다든지 그렇다.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에 들어가 있는 돈 외에 나머지 돈은 대신저축은행, SBI저축은행(사이다뱅크) 등 이율 조금 높은 파킹 통장에 넣어 두고 그외 나머지 돈을 토스뱅크에 넣어 두고 쓰고 있는데, 토스뱅크가 앱이 편리하긴 하지만 사이다뱅크 앱도 쓸 만하기 때문에(대신저축은행은 앱이 너무 느려서 돈만 넣어 뒀고 앱으로 뭘 하기는 싫다) 토스뱅크엔 정말 최소의 돈만 넣어 두고 사이다뱅크로 돈을 더 옮기고, 신용카드 결제 계좌를 토스뱅크에서 사이다뱅크로 옮기기로 했다. 토스뱅크보다 사이다뱅크가 파킹 이율이 높아서 카드 대금 빠져나가는 계좌를 사이다뱅크로 바꾸겠다는 뜻이다.


이제 각 카드사에서 결제 계좌를 사이다뱅크로 변경해야 하는데.. PC로 하자니 또 접속하자마자 이상한 보안 프로그램들 설치하라고 할 거 생각하니 깝깝해서 핸드폰 앱으로 해 보기로 했다. 이제 늙어가고 있는 나는 그래도 핸드폰보단 PC가 편하지만 앱으로 해 보기로 했다. 생각보단 어렵지 않고 쉽게 쉽게 변경을 해 주는데 우리카드는 일요일엔 계좌 변경 업무 처리가 안 된다고 뜬다. 그래, 평일에 하지 뭐.


이제 마지막으로 문제의 하나카드 이 시끼가 남았는데, 분명히 맞게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계좌 확인’ 버튼을 누르면 ‘고객님의 계좌번호가 확인되었습니다’ 라고 나온다. 그리고 본인 인증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변경’ 버튼을 누르면.. ‘고객님의 계좌번호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라고 나오네? 아니, 계좌번호가 맞다며?



이 시끼들 또 뭔 개수작인가 하며 눈물을 머금고 보안 프로그램 우루루~ 깔고 나서 PC에서 해 봐도 똑같다. 본인 인증 수단을 토스로도 해 보고, ARS 인증으로도 해 보고, 공동인증서로도 해 보고.. 인증을 다 하고 계좌번호도 맞다고 해 놓고 마지막으로 변경! 버튼만 누르면 계좌번호가 안 맞단다.



결국 이 시끼들한테 또 평일에 전화 걸어서 요청해야 한다. 이 시끼들은 왜 이러는 걸까.. 그래서 하나카드 앱에 들어갔을 때 뭐 좋은 거 있다고 떠도 절대 보지도 않았고 (좋을 리도 없지만) 조만간 하나카드도 없앨까 생각 중이다. 써야 할 새 카드가 몇 개 더 있어서..


추가) 다음날 월요일에 하나카드 앱으로 다시 시도해 보니 결제 계좌 변경이 잘 되었다. 계좌번호 일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카드처럼 일요일에는 얘네도 결제 계좌 변경이 안 되는 것 같다. 괜히 열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