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아이들 사자성어 가르치기 (아! 옛날이여 DJ 처리)

아침에 출근할 때 항상 팟빵으로 팟캐스트를 듣는데 오늘 이상하게 팟빵의 플레이 버튼이 안 눌러지는 것이다. 다른 버튼들은 눌러지는데 재생이나 넘기기 등 재생 버튼들이 안 눌러진다. 혹시 애드가드 때문인가 해서 애드가드도 비활성화를 해 보고 폰을 껐다 켜봐도 안 된다. 할 수 없이 유튜브의 재생 목록에서 노래를 들었는데 아 옛날이여 (Back In The Day) By DJ처리 노래를 들으면서 문득 이 가사로 우리 애들 사자성어를 좀 가르쳐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 노래도 참 어릴 적에 숱하게 들었던 노래다.


집에 와서 이 노래의 가사를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사자성어 부분이 정확하게 되어 있는 가사가 없는 것 같아서 나도 노래를 귀기울여 들으며 검색해서 찾은 가사를 보완해서 완성을 시켰다. 뭐 이것도 100% 맞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초등학생이다 보니 사투리 가사를 다 이해하기도 어렵고 모르는 말도 있을 것 같아서 노래를 두 번 들려주고 이 노래가 어떤 상황의 노래인지 설명해 주었다. 그 다음에 어떤 문제인지 설명했다.


1. 이 노래에 계속 나오는 사자성어를 다 맞히면 0만 원

2. 그 사자성어의 원래 뜻도 다 맞히면 0만 원


물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느그들두 알다시피 나가 말이여. 아그들을 데불구 조직이란 걸 하나 맹글지 않았겄냐

신장개업


낮엔 산에서 합숙훈련을 허고 밤엔 업소를 댕기면서 자릿세 수금허느라 허벌나게 바뻐 부렀재이

주경야독


워낙 등빨이 탄탄한 눔들이니께 우리덜이 폼 잡고 대로를 활보하믄 모두들 슬슬 피해부렀재이

탄탄대로


더구나 나가 보스다 본께 시상 겁나능 것도 없고 어느 누구 하나 부러운 눔두 없어 부렀재이

유아독존


근디 어느 날 나의 똘마니 한 눔이... "성님! 사시미파헌티 당해부렀슴다요." 이러지 않겄냐

심지점화


뭣이여? 사시미가 겁대가리 없이 나의 작두파를 건드려 야? 으메.. 뒷골이 팍~ 땡겨불드라고

천인공노


사시미파 보스는 소시적 나가 키운 눔인디

걸유양유


좋은 자리 안 준다구 날 배신허고 딴 살림 차린 눔이여

칠거지악


아 옛날이여

ah ah ah ah seems like a yesterday come on


지난 시절 다시올 수 없나 그 날

come back to going home


볼 거 있겄냐? 그 즉시 합숙 중인 나으 아그들을 모아서 쇠파이프 야구 빠따로 무장해서 출동시켜버렸제

비상출동


결과 보고를 기다리구 있는디 아 출동했던 눔들헌티 아무 소식이 없는 거 아니겄냐

함흥차사


한참 만에야 나타났는디 보니께.. 워메.. 하나겉이 허벌나게 망가져 부렀드라고

목불인견


으메 나으 참을성엔 한계가 있어부러. 그 즉시 사시미 눔을 아작낼려구 벌떡 일어서 부렀재이

복수혈전


근디 가만 생각해 보니께 그동안 사시미란 눔이 겁나게 크긴 큰 모냥이여 쪼까 껄쩍찌근 혀지드라고

심사숙고


근디 어쩐다냐? 벌써 폼 잡구 일어서 부렀는디

낙장불입


다행스럽게두 나의 오른팔인 만성이란 눔이 같이 가자는 거여 으메 징한 거

임의동행


사시미파 아지트에 도착혀서 만약을 대비해 만성이를 문 앞에 대기시킨 다음

대기만성


문을 멋지게 박차고 들어가 부렀재이

영화장면


아 옛날이여

(ah ah ah ah seems like a yesterday come on)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 날

(come back to going home)


(ah ah ah ah seems like a yesterday come on)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 날 그 날


잔챙이 눔덜이 몇 눔 달려들었지만 나의 한 빤찌에 세 눔이나 나가 떨어지더라고

일타삼피


내 빤찌에 겁을 먹은 모냥인지 잔챙이들이 허벌나게 내빼불드구마이

혼비백산


허지만 나가 누구여? 내빼는 눔으 뒷통수 중앙에다가 비수를 던져 정확히 명중시키지 않았겄냐

십점만점


결국 사시미란 눔이 나타나더구마이. 그래서 나가 "맞장뜰껴?" 하고 소리쳐 부렀지

대성일갈


그랬더니 사시미란 놈 겁대가리 없이 이러드구마이

어쭈구리


지는 눔이 형님이라구 부르구 이 곳을 떠나기루 약속을 허고 우린 맞짱을 뜨기 시작해부렀다

용쟁호투


시작허기가 무섭게 내 빤찌가 허공을 멋찌게 갈러 부렀지

기선제압


아, 근디 이눔이 어디서 배워와 부렀는지 내 빤찌를 귀신같이 다 피해 불드구마이

신출귀몰


그 순간 나는 사시미란 눔의 오른손에서 번쩍이는 뭔가를 느껴부렀어

누란지위


아 옛날이여

(ah ah ah ah seems like a yesterday come on)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 날 그 날


그려 그건 바루 사시미였어. 느그들두 알다시피 그건 겁나게 무서운 거 아니겄냐

촌철살인


허지만 나가 이 바닥에서 이런 스포츠 한두 번 해 부냐? 멋찌게 왼짝으루 피해부렀지

구관명관


아뿔사 근디 그눔의 왼쪽 손에두 그게 들려있을 줄은 나가 꿈에두 몰라분 겨

계산착오


그눔의 예리한 사시미가 내 배때지에 와닿는 걸 난 피부루 느껴부렀다

제왕절개


그걸루 게임은 끝나분 겨

상황종료


사시미란 눔은 법칙대루 자기헌티 성님이라구 부르라더구마이

신상필벌


으메.. 피가 거꾸루 솟아부러. 요즘 사회 정말 이거이 없어진 모냥이여

삼강오륜


언제 그런 법칙을 정했냐구 함 우겨봤는디

일구이언


으메 머리통만 허벌나게 더 두들겨 맞어부렀다

설상가상


암튼 난 그날 눈물을 머금구 아그들을 데불구 이삿짐을 꾸릴 수밖에 없어부렀다

맹모삼천


그나저나 느그들은 이 노래의 제목을 뭐라고 부르는 거이 좋다고 생각허냐?

조폭괴담


뭐라고라고라고라?

식자우환


너 병풍 뒤에서 향 냄새 맡고 싶냐?

아! 옛날이여


그려 그거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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