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깜빡거림 해결

딸이 와서 갑자기 모니터가 깜빡거린다고 한다. 이 깜빡거림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꺼졌다 켜졌다 하는 깜빡임이 아니고 화면은 계속 들어와 있는데 막 빛이 튄다고 해야 되나 그런 깜빡임이다.

모니터나 그래픽 카드 문제라고 생각하고 시도했던 작업은 그래픽카드 뺐다가 다시 끼우기, 램 뺐다 끼우기, 램 다른 자리에 끼워 보기, 램 다 빼고 하나씩 끼워 보기, 다른 컴퓨터의 그래픽 카드를 끼워 보기, 다른 컴퓨터의 모니터로 바꿔 보기 등이었다. 말로는 쉽지만 이 다른 컴퓨터는 다른 방에 있다 보니 왔다 갔다 하며 하는 게 영 번거로운 게 아니었다. 아니 또 왜 메인보드(B350M) 테두리 부분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는지.. 이게 원래 있는 불인지 아니면 메인보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의 불인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래픽 카드나 모니터는 그냥 그것만 바꾸면 되지만 난 똥손이라 메인보드를 바꿔 본 적은 없으니까 최악의 상황엔 PC를 새로 사야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 원인을 알게 되었는데 이유는 모니터 어댑터였다. 다른 컴퓨터 모니터의 어댑터로 연결하면 잘~ 되는 것을 보고 이게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장난 모니터 어댑터

멀쩡한 모니터 어댑터

실제 눈으로 보면 저렇게 줄이 그어진 모습은 아닌데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니 저렇게 나온다. 가끔 방송에서 모니터 화면 보여줄 때 저렇게 막 줄이 그어진 화면으로 보일 때가 있는데, 혹시 그 모니터도 어댑터가 슬슬 맛이 가고 있는 상태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님 말고.

원인을 찾아내고 다시 PC 다 원상태로 돌려 놓을 때까지 2시간 30분이나 걸렸다.. 모니터 어댑터를 새로 구매해서 교체해 보니 역시 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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